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밀라노 브레라(Brera) 미술관 2
    Art & Culture 2008. 6. 4. 02:09
    본격적인 브레라 미술관 관람 시작
    입장료 5유로. 부담 없는 가격이 맘에 들었다.
    라파엘로, 카라바죠, 벨리니, 루이니 등의 작품들이 있고..
    (실은 미술관 오기전까지 루이니는 밀라노의 유명한 빵집 이름인 줄로만 알고 있었다.)
    많은 작품들이 중세의 종교적 색채를 띄고 있어
    기독교에 알러지 비슷한 것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그닥 감흥이 없을 듯 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2층을 올라와도 이곳이 밀라노 시민들의 자랑이라는
    국립 미술관이라는 표시는 잘 찾아 볼 수 없다.
    역시 어디로 들어가라는 친절한 안내판이나 간판도 찾을 수 없고..
    그나마 이거라도...
    기념품 판매소를 통해 들어가야 티켓 판매 데스크와 입구가 나온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내부 촬영은 금지 이지만...
    넓디 넓은 외진 공간에 아무도 없었고...
    그리고 아름다운 천장의 디테일에 혹해서..
    걍.. 동그란.. 저 창문을 찍으려 했는데... 얘네들도 지그시 함께 나와주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호~~~!! 미술관에서 이건 또 무슨 장면~!!
    브레라에서 젤로 신기했던 순간~!
    왠지 CSI 스럽기도 하고 실험실 분위기 물씬 나는 진품 복원의 현장~!
    그런건 몇백년 넘을듯한 먼지 쌓인 골방에서 백발의 할아버지가 하고 있을듯한 예상과는 달리
    이런곳에서 젊은 언니 오빠들이 과학적으로 하고 있을 줄이야..
    쉽게 접할 수 없는 장면이기에...  가방속에서 두근 두근 몰카를...


    사용자 삽입 이미지

    좋았던 몇 작품들을 다시 보기위해 돌아왔다가 보니
    아무도 없길래... 또다시 몰래 한방 찍어줬다.
    좀 더 자세히 보니 A4 용지에 영어로 몇마디 적혀 있었다.
    (처음 만나는 영어 안내... )
    이 작품은 "라파엘로"의 "마리아의 결혼"이라는 진품이고
    브레라의 대표작품 중 하나라서 복원 과정이라도 볼 수 있게 해놨다는..
    그래서 이렇게 투명한 통유리 쇼룸에서 복원을 진행 중이었다.
    이런건 좀 배울 필요가 있는듯...
    이참에 우리도 남대문에 통유리장막을??? ㅋㅋㅋ


    사용자 삽입 이미지

    넓은 전시장 안에 작품 작품 마다 앉을 의자가 참으로 많이 놓여있다.
    여유로운 시민들은 자신들이 좋아하는 작품 앞에서 책도 보고 신문도 읽고 있었고
    종종 이곳에 와서 여가 시간을 즐기는 듯 했다. 마치 자기집 거실인냥..
    유명한 전시들은 많은 인파에 밀리고 다리가 아파도 그림 근처에서는 잘 쉬지도 못하는
    우리나라의 전시장의 분위기와는 사뭇 달랐다.
    맘에 드는 작품 앞에 앉아 한참을 바라보고 앉아 있다 보니
    왠지 내가 그림 속의 한 사람이 되는듯 한 느낌도 들고...
    건조했던 마음도 촉촉해졌다.

    역시 이것도 찍어서는 안되었으나...
    아쉬운 맘에 카메라를 가방속에 넣은채 멀리서 기둥뒤에 숨어 살짝~


    사용자 삽입 이미지

    늘 동상의 앞모습에 익숙했었는데..
    뒤에서 보는 느낌도 나름 괜찮다.
    불과 몇시간전엔 햇살이 눈부셨었는데
    나와 보니 또 비가 부슬 부슬...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 이젠 일하러 다시 들어가자~~
    안녕~!!! 브레라~!
    근데.. 꼭 보고 싶었던 , il bacio 는 대체 어디로 빼돌린고야??
    잔뜩 기대하고 있었는데... 다른 곳으로 순회공연 갔나?

    그래도 한사람이 기증한 엄청난 양의 기증관에서
    기대하지 않았던 모딜리아니도 만나고 많은 낭만작품들도 만날 수 있어 좋았고.
    개인 미술관을 차려도 될만한 엄청난 수의 작품들을 사회에 몽땅 다 기증해
    함께 공유 할 수 있는 그런 정신에 또 한번 놀라고..
    이참에 삼성도 비자금으로 사두신 미술품들.....꽁꽁 숨겨두시지만 말고
    에버랜드 한구석에 전시라도 해서 같이 공유하심은 어떨까?? ㅋ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