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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자 떠나는 유니스의 제주올레여행 1
    Travel 2010. 9. 16. 03:53
    2010년 8월 20일
    아침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 그나마 공항에 도착하니 비가 약해져서 다행이었다.

    혼자 걷는 제주 올레길 여행 시작이다. 혼자 여행은 꽤 다녔지만
    이렇게 장시간 홀로 도보는 처음이라 조금은 걱정도 되었다. 뭐.. 시작은 늘 그런것이니..
    두려움 보단 설레임을 더 많이 안고 제주로 출발~!




    서귀포 시내의 이중섭 미술관 주변에 있는 Hotel Little France 에 짐을 풀고 주변 정찰에 나섰다.
    일단 맘에 드는 까페 <메이비>를 발견하고 이곳 에서 일정 체크와 함께 잠시 휴식
    샷을 추가 하니 커피맛도 나쁘지 않고 왠지 홍대 주변 까페 같은 느낌도 나는 곳.
    wi-fi  된다고 떡하니 앞에 써놓고는.. 너무 약하게 잡혀서 쓸 수는 없었기에 감점 1점.
    그러나 육지보단 열악한 인터넷 속도와 환경을 감안할땐 동네 까페에서 와이파이 된다는것도 대단하다.





    공항 이스타 항공 데스크에서 15000원 주고 구입한 제주 올레 패스포드.
    올레길 코스별 스템프도 찍고 올레꾼 할인을 받는곳에서 이것으로 할인도 받는다는데..
    과연 얼마나 많이 활용 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다만.. 그래도 일단 코스 스템프를 찍기 위해 구매.
    근데.. 작년에 걸었던 코스들은 스템프를 찍기 위해서 또 걸어야 하는건가??  T T


    일단 내일부터 시작될 도보를 위해 오늘은 체력 비축.
    간단히 인근에 있는 천지연과 새연교 산책로를 걸어서 다녀와 보기로..
    입구에서 만난 배에 써있는 이 시가 맘에 와닿았다.
    " 실컷들 사랑하라 가슴이 있을때.. 죽은 뒤에도 네 사랑 간직할 가슴 있겠니..."



    역시 천지연 폭포 산책로로 들어오자 마자 저녁인데도 후덥지근한 공기는 바로 달아났다.
    시원한 초저녁 공기, 마음까지 시원해지는 폭포 소리..
    근데 생각 했던것 보단.. 산책로 거리도 그리 길지 않고.. 폭포도.. 뭐 그닥...
    천지연이라는 이름에 맞는 쿠궁~!스런 느낌은 아니었다.
    관광지 라기보단 그냥 동네 주민들의 산책과 휴식을 담당하는 그런 느낌.
    동네에 이런 곳을 갖고 있는 인근에 사는 주민들이 살짝 부러웠던 순간.



    천지연에서 그리 멀지 않은 새로 생긴 새연교와 새섬으로 ...
    걷기를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모르지만 난 이번 여행 어지간한 거리는 도보로 움직이기로 계획 했기에
    계속 걸어간다. 여행지에선 택시보단 버스, 버스보단 도보...
    예전엔 낚시꾼들이 배 타고만 들어갈 수 있었다는 새섬으로 들어가기 위해 새로 만들었다는 새연교.
    제주의 토속 배를 형상화 해서 만들었다기는 한데 왠지..두바이 버즈알아랍 스럽기도 하고...
    크기도 어중띄고.. 계속 색깔이 바뀌는 조명빛깔도 좀 촌스럽고.. 왠지 제주의 아름다운 풍경에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었다. 어느 해수욕장 근처의 살짝 촌스러운 조형물을 보는듯한 느낌이었다.




    밤 10시까지는 새섬 산책로를 개방해서 새섬 한바퀴를 돌았다.
    아.. 살짝 산책 하는건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꽤 걸리는 산책코스.
    입장료를 받는 천지연 산책로 보다 훨씬 길다.
    10시전에는 나와야 해서 무지 빠른 속도로.. 어둑어둑한 산책로를 걸었다.
    뭐 연인과 함께라면 어두워서 더 좋은 산책로가 될 수 있을듯.. 코스도 나름 괜찮고..

    트윗친구인 독설닷컴의 고기자님이 제주에 오셨다길래 급번개.
    택시로 4~50분 거리여서 안가려고 했지만 왠지 제주에서 만나는 특별한 시간이 될것 같아 택시타고
    사계바다 쪽으로 갔다. 새로 만난 친구들과 달빛이 심하게 반짝이던 바다를 바라보며 싱싱한 한치회를 안주삼아
    술한잔 기울였다. 사진은 없지만.. 내 마음 깊히 담아 놓은 달빛 부서지던 사계포구 바닷가 ..
    달빛아래서 우리를 노래하게 만들던 그 밤, 그 밤바다가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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