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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자 떠나는 유니스의 제주올레여행2 - 올레7코스
    Travel 2010. 9. 17. 05:03


    2010 년 8월 21일 화요일. 이글이글 타는듯한 태양 & 바람 한점 없는 무더위.

    전날 새벽늦게까지 밤바다앞에서 술잔을 기울이다 3시간쯤 자고 바로 기상.
    이른 아침부터 꽤나 높은 온도.. 올레7코스를 걷는 날.
    건강한 완주를 위해, 완전한 해장을 위해.. 새연교 부근의 맛집 제주 할망 뚝배기에서 오분작 뚝배기 한사발~
    물론 웜업 삼아 이곳까지 30분쯤 가볍게 도보로 가줬다.
    파,마늘,고추외에는 오직 해산물로만 채워진 시원한 국물이 완벽한 해장을 하기에 충분했다.
    진정... 궁물이~! 궁물이~! 끝내줘요!! 이집 주인 할머니가 나름 욕쟁이 할머니로 유명한듯 했지만
    아침부터 욕을 해대시지는 않아서 감사했다. ^^



    올레 7코스: 외돌개- 법환포구- 월평포구- 일강정 바당올레- 풍림리조트- 일강정- 월평마을 송이슈퍼 종점
                     총 16.4 km  난위도: 상 (여자 혼자 걷기엔 험난했던 바윗길..  T T )
     

     잠을 못자서 컨디션은 여엉~ 별로 였지만...기분만큼은 샬랄라~ 날아갈듯 했다.
    코스의  1/3 은 어제 만났던 팀들과 함께 걷기로 해서 서로 의지가 될듯도 했고..
    다만.. 입구에서 팔토시를 사서 착용 하려했으나 절대 판매상이 없어
    팔토시도(촌스러워서 착용을 망설였던..ㅋ) 모자도 없이 이글 거리는 태양과 맞짱을 뜨기로 했다. 
    일단 올레 패스포드에 스탬프를  찍음으로 7코스 시작~!


    너무도 기분 좋은 풍경의 코스 초반~ 시원한 바다를 보며 걷는 길..
    비록 바람 한점 없고 태양은 이글이글 거리는 폭염의 날씨였지만..
    내 마음속엔 시원한 바람이 불어왔다.



    혼자 우뚝 서있는 외돌개의 모습..
    이 근처에 오니 대장금의 촬영지 였어서 그런지 온통 중국인들이 북쩍북쩍~ 정신이 없어서 빨리 빠져 나와야했다.
    어차피 이들은 이영애 사진이랑 사진찍는게 목적이기에 올레코스를 걷진 않는다.



    몽실몽실한 구름과 파란 하늘.. 그리고 탁트인 바다.. 제주... 너 참.. 예쁘다!!!



    치킨 시킬때 많은 분들이 애용하는 전문 용어. 반반 무마니..
    "바다 반, 숲 반, 생각 많이 " 가 떠오르던 멋진 풍경들..
    언덕을 지날쯤 귤과 시원한 음료를 파는 아저씨를 만날 수 있었다.
    이 풍경을 바라보며 살얼음낀 카스 한캔을 마시는 기분이란~!!!
    운동후 맥주보다 더 맛있는건 올레길 걷다 마시는 맥주인듯..ㅎㅎ




    이제 진정한 바윗길 시작.



    울퉁불퉁하고 위험한 바윗길을 조심스레 걸어갔다. 그나마 시간이 지난후 생각해보니
    이곳의 바윗길은 걸을만도 했고 위험한것도  아니었다. 나중에 만난 엄청 심한 바윗길에 비하면...
    걷다 잠시 뜨거운 태양을 피하려 동굴 비스무레 한 곳에서 쉬어간다. 너무도 맑고 깨끗한 물빛에 감사했다.




    또한... 이렇게 맑은 물 바로 맞은편 풍경에 화가 나기도했다... 
    나 또한 무겁고 더러운 쓰레기를 배낭안에 담아 걷기를 하긴 힘들것 같아
    이렇게 사진으로만 담아서 한숨 쉬어볼 뿐이었다.
    이건..분명 올레길을 걷는 사람이 한 행동은 아닐것 같았다.
    길을 걷는 사람들은 자연의 소중함과 고마움을 알기에 자신들이 걷는 감사한 길을 이렇게 더럽히진 못할것 같다.
    제발.. 아름다운 자연은 아름답게 지켜주자구요...




    계속되는 바윗길.. 그리고 멋들어진 주상절리.





    힘겨운 바윗길들을 지나자 나타난 이국적인 제주의 모습..
    난 제주가 아닌 열대의 어느 이름모를 섬에 와있는걸까??...



    잘 볼 수 없다는 선인장 꽃도 꽤나 많이 보구... 그러나 엄청나게 뜨거운 햇볕에
    벌써 팔은 새까매 지고 발밑을 보고 걷다보면 선그라스 렌즈 안에 땀방울이 뚝뚝 떨어지고..
    지독한 더위와 뜨거운 태양과 싸우느라 배도 고파질 무렵 법환포구의 포구식당에서 한치물회로 점심식사.



    함께 걷던 사람들과 점심식사후 그분들은 서울로 올라가시고 남은 코스는 혼자 걸었다.
    시간이 꽤나  지난듯 했는데 느긋이 걸어오시는 일행들과 발을 맞추다 보니 코스의 1/3 밖엔 못왔다.
    이제부턴 속도를 좀 내야 너무 늦지 않게 도착할듯 했다.
    그러나... 이 바윗길.. 정말 이게 길이 맞나 싶게.. 난감하고.. 화살표나 올레표식도 잘 없고..
    너무 땡볕이라 걷는 사람들도 거의 없어 길을 찾기도 힘들었던 이곳...
    실은 젤로 힘들었을때는 사진찍을 엄두도 나지 않았다.
    길을 잘못든듯 싶어 다시 돌아가고 싶게도 만들던 이 길에서 만난 화살표와 올레 표식은 구원과도 같았다...



    힘든 이길을 지나 편안한 휴식의 공간 바다 우체국을 만났을때의 그 감동이란....T T
    오늘은 일단 요기까지... 올레7코스 남은 여정은 다음 포스팅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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