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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rack7.너에게 가는 길 by Eunice Hwang
    My Music & Works 2009. 6. 28. 01:40

     

     


        너에게 가는길 by Eunice Hwang
        2nd album <Breeze> 7번 수록곡.

    #1. 그녀...

         주말의 늦잠을 즐기는 그녀이지만 오늘 만큼은 이른 아침 부터 눈이 떠집니다.
         무엇을 입고 갈까.. 온종일 옷장 앞에 서서 이옷저옷을 꺼내 입었다 벗었다를 반복하며
         시간은 흘러가고..  그녀의 방안 곳곳엔 수북히 옷과 가방들이 쌓여 갑니다.
         귀여운 느낌의?, 여성스러워 보이는? 쉬크해 보이는?? 섹쉬해 보이는???....
         종종 덤벙거리며 화장도 자주 하지 않는 그녀이지만...
         오늘은 왠지 좀 예쁘게 보이고 싶습니다.
         ... 시간은 점점 흘러만 가고 약속시간은 점점 다가옵니다.
        
        약속 시간보다 훨씬 여유롭게 일어 났었건만 이렇게 꾸물대다간  늦을 수도 있겠습니다.
        집안에서 종종 걸음을 치며 뛰어다니다 책상 모서리에 부딪혀
        금새 멍이 들어버리지만.. 그래도 마냥 즐겁습니다.
        정성들여 화장도 하고 ...
        채 마르지 않은 긴머리에 물을 뚝뚝 흘리며 나가기 일수 였던 나날들이었지만
        드라이기로 찰랑 찰랑 머리도 잘 말리고...
        젤로 좋아하는 향수도 뿌리고... 살랑 살랑 쉬폰 원피스를 휘날리며 그를 만나러 갑니다.
        이런.... 정말 서둘러야 겠습니다. 차가 막히면 안될 텐데요...

    #2. 그...
         
         며칠동안 잠을 설쳤습니다. 만나면 무슨 말을 처음 꺼낼까..어떻게 재미있게 해줄까..
         분위기 좋은 장소들을 생각해 놨지만.. 혹여 그녀가 좋아 하지 않으면 어쩔까 하는 걱정에
         며칠동안 고민 고민 여기저기 물어보고 검색하고..
         회사에선 쉬엄 쉬엄 쉬어가며 일하라 주변 동료들이 말을 했지만...
         난 모든 만일의 가능성들에 대비해... 최대한 근처의 많은 장소들을 물색했습니다.. ^^
         늘 나를 조마 조마 하게 하는 그녀이기에 더욱 떨립니다.
         예쁜것을 좋아하는 그녀가 , 예쁜 장소들과 잘 어울릴 그녀가.. 좋아해야 할텐데요.
         
         평소보다 오랜 시간이 걸려 정성스래 샤워를 하고 스킨과 로션도 신경써서 바르고..
         편안해 보이는 치노팬츠에 니트를 입고 시원한 향의 향수도 뿌려줍니다.
         늘 막히던 도로도 오늘은 너무 시원하게 잘 뚫려 
         20분쯤 먼저 도착하려했던 약속 장소에 40분이나 먼저 도착합니다.
         시간이 점점 다가 올수록... 두근 거립니다... 자꾸만 자꾸만 시계에 눈길이 가며...주변을 살핍니다...
         오늘 따라 왜 이리 시간이 안가는 걸 까요... 꽤 지난것 같은데 10분 밖에 안지났습니다.
         꽤 오래 알아온 사이 이지만... 직접 만나는 것은 처음이기에 참 긴장이 됩니다.
         옆에 있는 꽃집이 눈에 들어옵니다. 꽃이라도... 한다발 사볼까요? .. 아님.. 그녀가 좋아하는 화분이라도...
         너무 오바 하는건 아닐지 걱정도 되지만.. 그래도 조금은 어색한 분위기가
         꽃을보며 활짝 웃을 그녀의 웃음으로 부드러워 지기를 바라며... 그녀를 닮은 장미 한다발을 삽니다.
        
         약속 시간에서 5분이 흘렀네요.
         뭐.. 1시간 쯤 기다리는건.. 괜찮습니다.  
         그녀를 기다리는 이 기다림 조차도 마냥 행복하니까요.
         아... 저기 멀리서 그녀를 닮은 눈이 부신 여자가 마구 뛰어 오고 있습니다.....
         예쁜 치마에 구두를 신고 저렇게 잘 뛰어오기도 힘들텐데요...
         저러다 넘어지는 건 아닌지 조금 걱정이 됩니다.

    #3. 그녀& 그....
         
         
         아.... 저기... 멀리서도 보이는 환한 미소로 나를 바라보는 그가 서있습니다.
         뛰던 발걸음을 멈추고.. 숨을 고르고... 슬쩍 옆 쇼윈도우에 비친 내 모습을 확인합니다.
         최대한 우아한 걸음으로 예쁘게 조심스레 그에게 다가 갑니다.
         열심히 뛰어온거 티 나면 안될텐데요...
         그래도 몇분 안늦어서 정말 다행입니다. ^^

        아.... 저기... 그녀의 모습이 정확히 보이기 시작합니다.
        천천히 나를 향해 걸어오는 그녀의 모습이 너무도 눈부십니다.
        나도 그녀를 향해 걸어갑니다. 심장의 쿵쾅 거림이 점점 커져옵니다.
        드디어 내 눈앞에 그녀가 서있습니다.
         
        누군가가 "얼음"을 외친것 처럼 둘다 잠시 멈춰 환한 웃음으로 씨익 웃습니다.
        아... 미쳐 아무말도 하지 못하고... 미리 사놓은 장미 한다발 쓰윽 내놓으며
        약간은 멋적은 웃음으로.... 인사 하죠...
        
        Hi~ ... 
        Hi~ ...

        오늘따라 햇살은 더욱 눈이 부시고 
        그녀의 머리카락, 치마자락...
        그리고 그녀와 그의 가슴 속에도 살랑 살랑 설레임의 바람이 불어옵니다.
                                
                                    by Eunice Hwang

    설레임.. 상상만으로도 떨려 오는 단어입니다.
    저의 상상 속 이야기는 여기까지... 당신의 마음안에 있는 설레임은 어떤이야기 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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